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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위치한 A대학 간호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제비뽑기'로 관장 실습을 해온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대학 간호학과 재학생 B씨는 대부분 다른 대학 간호학과에서는 관장 실습에 인체모형을 사용하지만, 해당 대학 수업의 담당 교수는 "모형이 조잡해 학생들끼리 직접 실습하는 게 효과적이다"며 재학생들끼리 되도록 서로 관장 실습을 하도록 지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A대학 간호학과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3~4명씩 한 조를 이룬 뒤 '제비뽑기'를 통해 관장하게 될 학생 한 명을 뽑은 후 침상에서 엉덩이 일부를 드러낸 채 눕고 다른 학생들이 해당 학생 항문에 호스를 넣고 관장액을 주입하는 식으로 실습이 진행됐습니다.

B씨는 "나는 보는 입장인데도 같이 얼굴을 보며 지내는 동기인데 보기 민망했을뿐더러, 제비뽑기에 걸린 동기는 많이 수치스러워했다"며 "학생의 하복부에 수건을 덮어 노출을 최소화하거나 민망하지 않도록 실습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불합리한 실습을 피하고 싶지만, "이 실습은 교수님이 정하는데, 졸업할 때까지 내내 이 교수님을 봐야 해서 함부로 항의하기도 힘들다"며 "원치 않는 학생은 안 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보통 어쩔 수 없이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거나 생리 중이어도 예외는 없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모형으로 관장 실습을 하고 있지만, 이처럼 학생들 끼리 서로 실습하도록 교육한 곳으로 거론되는 대학은 모두 7곳이라고 합니다.

제비뽑기 간호학과 관장실습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대학들은 '관장 실습'이 교육차원에서 이뤄졌지만, 학생들이 원치 않으면 앞으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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